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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이공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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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이사공팔공팔(2024.08.08) 여름이 익어 벌써 막바지로 향한다. 우린 그저 살아갈 뿐인데 계절 따위에 영향을 받는다니. 살아가는 것보다 여름을 산다는 느낌이 더욱이 실감된다. 이처럼 나는 외부의 자극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많은 이들도 그럴까? 당신의 가볍게 던진 말 한마디에 힘들어 하다니. 나는 아무래도 범법자가 되기엔 마음이 너무 여리다. 여전히 한받 선생님의 영향을 받지만 그의 포스팅 글에선 춤추고 노래하는 일이 아무런 영향도 없을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의 무능력함을 얘기했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고 누구나가 그런듯. 인간으로의 한계를 직시함과 동시에 한받님과의 동질감을 다시한번 느꼈다. 나도 포기하지 않으리라. 외부의 자극에도 쉽게 영향 받는 나이지만
이공이사공칠공육(2024.07.06) 더운 날들이 계속된다. 그야말로 탈진 상태. 어제는 나의 우울감이 최고조를 향했다. 힘들다.
이공이사공오이오(2024.05.25) 힘들다. 힘들 때만 블로그를 켜는듯 해보이지만,,사실 사는게 원래 힘든게 아닐까.나를 소모하는 일.삶을 살아가는 일.그렇다 해도 나를 위해 살아가는 일이라면 더 싫고.사람을 위해 타인을 위해 영원을 위해 살아야 하는게 아닌가.내가 걷는 이 길이 좋은 길인가.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가..잘 모르겠다.
이공이사공사공구(2024.04.09) 계속 힘들다가 어제는 기분이 썩 괜찮았다. 에너지드링크에 중독.. 오늘은 수업을 마치고 조명가게를 쏘다니다가 결국엔 허탕질을 하고. 버거킹에서 무료쿠폰으로 아메리카노를 사 마셨다. 어떤 것이든 강요가 될 수 있다. 부정의 긍정이 필요한 때이다. 글,그림,노래,말 등으로 내 생각을 표현하기엔 표현력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내 것을 봐주는 사람이 있기에(없더라도) 열심히 질문 하고 표현해야겠다. 투쟁.. 결국 인간이길 거부하는거야. 그래 나는 절대적으로 인간으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그래야만 한다. 뭐든지 nonsense다. 보통의 인생들
이공이사공사공삼(2024.04.03) 아마도 신경과민증. 어제는 하루종일 만취한 것처럼 몽롱했다. 해야할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해도 대단한걸 만들어내진 않겠지만.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나의 뇌는 죽고난 후에야 멈출 것 같다.
이공이사공삼공삼(2024.03.03) 시간이 빠르다. 내일이면 개학이다. 졸업심사를 준비 중인데, 지금 즈음이면 작품 구상이 되어야 한다. 나는 아직 텍스트 분석만 하고있다.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이라는 소설을 주축삼아 세가지의 작업을 할 예정이다. 온전히 나의 작품이라 하기엔 애매하지만 평소에 작가 생활을 하고있지 않으니. 과거에는 하기 싫어했을테지만 통제된 환경에서의 작업도 나름 재밌을 것도 같다. '사양'을 끝까지 지니고 갈지는 모르겠지만, 올 겨울 다자이오사무의 팬이 되어서 '사양'.. 나쁘지 않다. (가즈코의 동생 나오지는 꼭 나를 보는듯 했다. 그의 죽음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음에 애도를 표한다. *과몰입) ps. sns는 현 시대의 파놉티콘. 즉, 스스로를 가두고 감시 당한다. 결국엔 통제 당한다. 그러기에 자본에 저항해..
이공이사공이이육(2024.02.26) 무슨 말을 해야할지 무슨 말을 기록할지 그게 뭐였던간에 또다시 찾게 될 나에겐 좋은 자료가 될게 분명하다. 또 지인 H에게 블로그를 들켜버렸기 때문인지 약간의 의식이 되긴 하지만 기존 업로드 방식에서 성의라곤 찾아볼 순 없을 터. 오타같은 것도 있었다면 약간은 친절한 그런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 그렇다. 매 순간 느끼는게 많고 누군가 얘기해준대로 파도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정적만이 가득한 삶이지만 내 안에선 무엇보다도 다이내믹한 소리들이 넘쳐난다. 남들보다 뇌 회전이 빨라서 그런지, 섬세한 탓인지. 나의 성실은 모든 것을 충족하고 싶지만 인간이기에(?) 게으른 사람이기에 다가설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 공백들은 내겐 썩 좋지 않다. 그러기에 누군가에게 어떤 좋은 말도 할 수 없다. 나 조차도 제대로..
이공이사공일이사(2024.01.24) 졸업작품 설명회를 들었다. 다른 학우의 sns에는 걱정섞인 글만 잔뜩인데 왜 난 걱정이 안되지. 그냥 저변에 깔린 우울이 무서워 너를 보고싶다. 서울에서 살고싶다. 피쉬만즈, 따로 또 같이, 이재,… 들려오는 음악 음악을 해보고는 있는데 가사 쓰기 어려울듯(즉흥 가사만 주구장창) 내가 느끼던 외로움은 나만 느끼는게 아니었나보다. 아마츄어증폭기님도 외로움 비슷한 것을 얘기 해주셨다. 이재의 Beauty dub을 들었는데 이사람도 외로웠나보다. 나도 외로웠는데요. 스무살 때 이경*교수님이 내 외로움에 대해 언급하신 적 있는데 이제서야 뭔지 알겠다. 사실 외로운걸 즐기는듯하다. 전에 연애하던 친구가 나는 왜 계속해서 고립 되느냐고 가만보면 즐기는 것 같다고 얘기 했는데 어 맞는거같애 근데 너무 외로워